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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가 정말 잘 조성되어있다. 도시 구획마다 첨예할 정도로 나무를 심고 식물을 가꿔놓은게 느껴진다. 도심지를 벗어나 외곽도로를 타고 본 도시의 아웃스커트나, 자연보호구역 또한 관리가 안된 곳이 없을 정도이다. 이것은 싱가폴이 내세우는 첨단화된 현대도시와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관광도시'와 부합하는 조건일듯.
놀랐던것은 다른 동남아국가들과 다르게 싱가폴에서 겪은 4박5일 동안 단 한마리의 벌레를 마주치지 못했다는것, 더불어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또한 볼 수 없었다.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시장거리나 주택가에서 마주친 고양이는 단 한마리뿐) 벌레가 없었다는 건 국가단위의 방제사업이 잘되었다는 이야기일테고,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이 안보였다는건 규제가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뜻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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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었던 호텔에 한국여직원과 새벽에 수영후 잠깐 잠깐 대화를 할수있었다. 부산에 있는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호텔에 취직하였다고 한다. 내가 묵었던 호텔은 리츠칼튼이나 하야트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꽤 괜찮은 호텔이었다. 호텔에 면접을 볼 때 다른 영어점수는 보지않고 오직 영어 인터뷰로만 진행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중국어를 할줄 몰랐다.
좀 있으면 한국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는데, 휴가는 날짜와 시즌에 상관없이 무조건 3주라고 한다. 싱가폴은 관리직이 아닌 호텔여직원도 3주의 유급휴가를 눈치없이 사용 할 수 있다. 싱가폴과 한국의 공통점은 유교적 가부장주의와 청교도논리가 사회를 억누른다는 것이고, 차이점은 일자리와 그 처우에서 나타난다. 더불어, 사회전반에 걸쳐 여자들의 승진과 처우가 좋다는 느낌. 그녀는 일한지 1년이 채 안되어서 프로모션을 유의미하게 기다린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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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화려하거나 타국민에게 보여줄 법한 거리가 없는 역사적 순간을, 싱가폴은 스토리텔링으로 메꾸어갈려고 한다. 부산보다 약간 작은 면적에서 가는 관광지의 기념품샵마다 머라이온이라는 사자의 대가리와 인어(라지만 생선처럼 생겼다)를 합친 캐릭터 상품이 넘쳐난다. 차이나타운과 길거리의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그리고 생각보다, 꽤 잘 먹혀 들어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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