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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의 비열한 거리와 말죽거리 잔혹사도 괜찮았지만, 나에게 그는 이 시의 시인이다. 언제나 좋아하는 시. 싱가폴 국립대학에서의 간담회중 너무 심심해서 적었었다. 이 농땡이의 풍경. 인천으로 오는 아시아나 항공편에서 30분정도 잠깐 선잠에 들었었는데. 꿈에서 난 사막에서 밀을 거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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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리라
바람도 찾지 못하는 그 곳으로
안개비처럼 그대가 오리라
어느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모래알들은 밀알로 변하리라
그러면 그 밀알로, 나 그대를 위해 빵을 구우리
그대 손길 닿는 곳엔
등불처럼 꽃이 피어나고
메마른 날개의 새는 선인장의 푸른 피를 몰고 와
그대 앞에 달콤한 비그늘을 드리우리
가난한 우리는 지평선과 하늘이 한몸인 땅에서
다만, 별빛에 배부르리
어느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빗방울처럼 그대가 오리라
그러면 전갈들은 꿀을 모으고
낙타의 등은 풀잎가득한 언덕이 되고
햇빛 아래 모래알들은 빵으로 부풀고
독수리의 부리는 썩은 고기대신 꽃가루를 탐하리
가난한 내가 보여줄수 있는 세상이란 오직 이것뿐
어느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지평선과 하늘이 입맞춤하는 곳에서
나 그대를 맞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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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리라
바람도 찾지 못하는 그 곳으로
안개비처럼 그대가 오리라
어느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모래알들은 밀알로 변하리라
그러면 그 밀알로, 나 그대를 위해 빵을 구우리
그대 손길 닿는 곳엔
등불처럼 꽃이 피어나고
메마른 날개의 새는 선인장의 푸른 피를 몰고 와
그대 앞에 달콤한 비그늘을 드리우리
가난한 우리는 지평선과 하늘이 한몸인 땅에서
다만, 별빛에 배부르리
어느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빗방울처럼 그대가 오리라
그러면 전갈들은 꿀을 모으고
낙타의 등은 풀잎가득한 언덕이 되고
햇빛 아래 모래알들은 빵으로 부풀고
독수리의 부리는 썩은 고기대신 꽃가루를 탐하리
가난한 내가 보여줄수 있는 세상이란 오직 이것뿐
어느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지평선과 하늘이 입맞춤하는 곳에서
나 그대를 맞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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