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임의 FM 영화음앙을 팟캐스트로 다시 접하게 된지 반년이 지났다. 92년 첫 방송을 시작하였으니, 지금 시점으로 20년이 지난 셈이다. 많은 시간 뒤에 지금 다시 그녀와 게스트, 아니 정성일과 그녀가 나눈 대화를 듣다보면, 그들이 언급하며 긍정적으로 전망한 배우와 감독의 직업적 성취가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는데에 놀란다. 정성일은 그의 말을 빌려 영화에 일생의 사랑을 건 사람이며, 정은임은 대화를, 영화를, 그리고 주변과 세상에 대해 깊이 경청할 수 있는 전투력의 소유자였다.
한 평생을 영화로 소비한 정성일은 사랑하여 알게되었응 것이고, 정은임은 그녀의 '듣는' 재능으로 알게되면서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나오는 집중과 몰입은 <정영음> 이 다른 좋은 라디오 프로그램보다 더욱 좋은 무언가가 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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